조선업 불황에 수주량 감소·선가하락 ‘직격탄’
  • ▲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자회사이자 해외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난해 초부터 매수자를 물색했지만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8일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올롱가포 법원에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4년 선박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필리핀에 수빅조선소를 건립했다. 이후 국내 부산 영도조선소에서는 특수선을, 수빅조선소에서는 상선을 건조해왔다.

    하지만 조선업 불황으로 수빅조선소는 수주량 감소와 선가하락으로 적자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진중공업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수빅조선소에 관한 투자유치를 진행했지만 최종 매수자 찾기에 실패했다.

    아울러 필리핀 은행들이 수빅조선소에 대한 4억 달러 규모의 제작금융상환을 일시에 요구하면서 한진중공업은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기업회생절차로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상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빅조선소 현지법인의 자산총액은 1조8400억원 규모다. 한국인 근로자는 4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