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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가 렌탈업계의 주류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체 입장에선 정수기 등 기존 제품을 벗어난 새 사업 아이템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관리가 어려운 매트리스를 정기점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좋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관리 서비스를 강점으로 매트리스 계정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관련 시장이 확대되자 신규 업체의 사업 진출도 활발한 상황이다.
매트리스 렌탈 사업은 지난 2011년 코웨이가 가장 처음 시작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41만5000여 개의 매트리스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18% 늘어난 규모다.
업계 선발주자인 코웨이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후발 업체를 견제하고 있다. 체형을 분석해 매트리스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뇌파를 감지해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스마트베드가 대표적 예다. 코웨이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서 해당 제품을 소개했으며, 현재 상용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청호나이스도 지난 한 해간 매트리스 계정이 부쩍 늘었다. 청호는 2016년 관리서비스를 포함한 매트리스 렌탈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3만5000여 계정을 판매했다. 이는 2017년 누적계정(1만2000 계정)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청호나이스는 매트리스 전담 케어 조직인 PCC(Professional Care&Cleaning)를 운영하며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PCC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 관리조직과 따로 운영되며, 매트리스 관리에 특화된 교육을 받는다.
쿠쿠홈시스는 매트리스 렌탈 매출이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서, 전년 매출액(60억원)과 비교해 약 60% 늘었다. 지난해 3월, 10월 각각 사업에 진출한 웅진렌탈과 교원 웰스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번 달엔 현대렌탈케어가 그룹사 현대리바트와 협력해 매트리스 렌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선 사업 다각화, 소비자 입장에선 관리가 어려운 매트리스 제품에 대한 관리를 받으면서 고가 제품을 월 할부식으로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품목”이라며 “매트리스의 경우 방문 관리망을 보유한 렌탈 사업 모델과 잘 맞아떨어지는 최적의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