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요인·고객 생활양식 변화 등이 원인코웨이, '비렉스'로 힐링케어 트렌드 공략AI 접목 제품·서비스, '웰니스' 등 신시장 개척
  • ▲ 렌탈가전업계가 라이프스타일 중심 수요 창출에 나섰다. ⓒ코웨이
    ▲ 렌탈가전업계가 라이프스타일 중심 수요 창출에 나섰다. ⓒ코웨이
    렌탈가전업계가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환경적 요인, 생활양식 변화의 가속화 등으로 가전의 계절 특수성이 약해진 영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얼음정수기는 올해 들어 유독 빠르고 긴 성수기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여름철 특수 가전으로 여겨졌던 얼음정수기는 5~8월이 성수기로 꼽힌다.

    실제로 코웨이 얼음정수기의 경우 지난 4~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도 지난 1~5월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처서를 지나 9월을 앞둔 지금까지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답변이다.

    아울러 홈카페 트렌드,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문화의 부상 등으로 사계절 내내 얼음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얼음정수기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는 얼음정수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수기 외 비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대표적인 렌탈 제품들도 계절 특수성이 희미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에는 시원한 물이 나오는 정수기, 겨울에는 따뜻한 변좌 기능을 갖춘 비데, 봄·가을에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공기청정기 등 과거 계절 가전 형태로 판매되던 제품들이 필수 가전화되면서 사계절 내내 꾸준히 판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렌탈가전업계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제품 라인업 및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 ▲ 청호나이스 케어마스터가 매트리스를 청소하는 모습. ⓒ청호나이스
    ▲ 청호나이스 케어마스터가 매트리스를 청소하는 모습. ⓒ청호나이스
    코웨이는 지난 2022년 말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RERX)'를 론칭해 매트리스 및 안마의자·베드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비렉스는 양질의 수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휴식·힐링의 가치를 추구하는 생활 트렌드를 반영한 코웨이의 신성장 동력이다. 혁신 기술을 더한 매트리스 라인업과 안마의자·베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에 대해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더불어 비렉스의 매트리스·안마의자 제품군 판매 확대에 따른 렌탈 판매량 증가가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일상 속 위생과 청결을 중시하는 생활양식에 발맞춰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청호나이스는 ▲오염도 측정 ▲프레임 케어 및 워싱 ▲매트리스 사이드 케어 ▲매트리스 바디 케어 ▲진드기 기피제 코팅 ▲UV스틱살균 등 총 7단계로 구성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어마스터'가 전문 장비와 함께 4개월마다 방문해 전문적인 청결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타사 매트리스 고객도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계절의 변화보다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수요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당사도 반려동물 셀프 미용기기 '펫 관리기', 콤팩트 안마의자 '로망' 등을 출시하며 이를 발 빠르게 따라잡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연초 'AI(인공지능) 웰니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AI 중심 성장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렌탈가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구구조 등의 변화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펫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모회사 SK네트웍스와 AI 기반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