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균형 원칙 아래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본보기 기대
  • ▲ 최종구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 최종구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우리금융지주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듯한 금융지주사로 키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재출범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당부를 전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지주 설립 등기를 마치고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처음으로 출범한 이후 2010년부터 본격적인 경영권 민영화를 시도했지만 수요 부족 등으로 번번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정부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지난 2013년 우리금융을 해체하고 자회사별로 분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민영화 과정을 거치며 해체된 바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민영화를 통해 우리금융을 빠른 시일 내 시장에 돌려주는 것이 국민의 재산인 공적자금의 회수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부합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단이었다"며 "이제 우리은행이 정부의 통제대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명실상부한 민영화된 금융지주사로 거듭났다"며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고객에 대한 복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리금융의 주인인 주주와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우리금융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우리금융의 가치가 높아지면 나머지 공적자금 회수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금융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하에 경영진과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협심해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예보가 보유한 잔여지분 18.4%를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처럼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출범식에는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우리금융지주 주주 대표 등 4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