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 4~6일 고속道 통행료 면제
  •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 경부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설 연휴 기간 귀성은 명절 전날인 다음 달 4일 오전, 여행지를 거치는 'D턴'족 포함 귀경은 설날인 5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짧은 귀성기간을 고려할 때 6일 오전에 그나마 고속도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보다 귀성기간이 늘어 고향 가는 시간은 지난해보다 최대 1시간30분 줄지만, 귀경은 최대 2시간50분 늘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서울 최대 8시간 예상… 지난해보다 귀성시간 늘고, 귀경시간 줄어

    29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 조사한 설 연휴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연휴 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4895만명이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699만명으로 지난해 689만명보다는 1.5%(10만명) 증가했다. 설 당일인 5일 최대인 88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인원은 설 전날인 4일에 37.0%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5.6%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설날인 5일(39.8%)보다 다음 날인 6일(47.4%)에 더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출발 시간대는 5일 오후가 32.7%, 6일 오후가 31.2%였다.

    여행과 귀경을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을 종합하면 설날인 5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기간 6일 오전(30.2%)에 움직이겠다는 응답비율이 그나마 낮았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6.2%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9.0%, 철도 3.9%, 항공기 0.6%, 여객선 0.3% 순이었다.

    주요 도시 간 이동 소요 시간을 보면 귀성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 지난해보다 최대 1시간30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귀성기간이 늘어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귀경은 귀경기간이 지난해보다 짧아 최대 2시간50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귀성은 서울~대전 3시간, 서울~부산 6시간, 서울~광주 5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40분, 부산~서울 8시간, 광주~서울 8시간20분, 목포~서서울 9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고속도로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30.8%로 가장 이용이 많고 서해안선 14.9%, 호남선(천안~논산) 8.1%, 남해선 7.4% 등이다.

    설 연휴 기간 1박 2일 이하로 고향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이 44.0%로 가장 많았다. 2박 3일은 26.2%, 3박 4일은 12.4%로 각각 나타났다. 짧은 귀경기간으로 말미암아 당일 체류 응답이 지난해보다 4.1%포인트(P) 증가했다. 외국에 다녀오는 인원은 8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2만2200명꼴로, 지난해 11만5700명보다 5.8% 증가했다. 여행지역은 동남아가 29.1%로 가장 많고 일본, 중국, 동북아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 ▲ 설 연휴 기간 이동목적별 출발일, 출발시간대별 이동 비율(전망).ⓒ국토부
    ▲ 설 연휴 기간 이동목적별 출발일, 출발시간대별 이동 비율(전망).ⓒ국토부
    ◇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5~6일 지하철 연장 운행

    국토부는 다음 달 1~7일 이레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평균 열차 29회(3.6%), 고속버스 1200회(22.7%), 항공기 9편(1.7%), 여객선 144회(19.6%)를 각각 늘려 운행한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도로공사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에 시간당 최대 42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인터넷 용량을 증설했다.

    고속도로 79개 구간(932㎞)과 국도 12개 구간(181.9㎞)을 혼잡 예상구간으로 정하고, 경부선 양재~안성나들목(IC), 영동선 여주~문막IC 등 고속도로 54개소에서 우회도로의 소요 시간 비교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진입을 조절하는 방안이 총동원된다. 우선 경부·서해안 등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고속도로는 경부선 언양~영천(55.0㎞), 서해안선 서평택~서평택분기점(6.5㎞) 등 2개 노선 61.5㎞를 확장 개통한다. 국도 6개 구간(24.9㎞)도 임시 개통한다.

    버스전용차로는 2~6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 141㎞ 구간 상·하행선,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여주분기점 41.4㎞ 구간 양방향에서 각각 시행한다.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4~6일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올해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18개 민자고속도로가 대상이다. 제3경인, 서수원~의왕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5~6일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경인·경원·안산과천 등 광역철도 8개 노선과 공항철도는 5일과 6일 각각 다음 날 새벽 1시50분, 2시21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고속도로의 경우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6대)와 소방헬기(29대), 119구급대(346개소)와의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2458대를 배치·운영한다.

    특히 119 긴급출동 알림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중증외상환자의 신속한 후송을 도모한다. 구급차 접근 시 도로전광표지(VMS)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구급차 접근을 알릴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단속하기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무인비행선(드론) 10대를 띄우고, 경찰청 헬기(14대)와 암행순찰차(23대)도 투입해 음주·난폭·보복 운전 등을 집중 단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