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시·군 소·돼지 183만 마리 긴급 백신 접종충남·북, 대전·세종 일원 24시간 이동제한조처
  • ▲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 따른 살처분 후 정리작업 하는 방역 관계자들.ⓒ연합뉴스
    ▲ 구제역 의심신고 접수 따른 살처분 후 정리작업 하는 방역 관계자들.ⓒ연합뉴스
    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농장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 사례는 정밀검사 결과 혈청형 'O형'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지역 간 대규모 이동이 일어나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경기도 안성 젖소농장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장관 주재 긴급 방역대책회의와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의심 신고 농장의 소 12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도록 조치했다.

    의심 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 6곳(603마리)과 집유 차량이 거친 농가 23곳을 대상으로 긴급 임상관찰을 벌인 결과 아직 이상 증상은 없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현재 이들 농가에 대해선 전날 긴급 백신 접종을 마쳤고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 농가 89곳(4900마리) 소·돼지 등 우제류에 대해서도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안성시 전체 44만 마리뿐 아니라 인접 6개 시·군 소·돼지 139만 마리에 대해서도 긴급 백신 접종을 최대한 빨리 마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경기는 물론 안성시와 닿아 있는 충남·북과 대전·세종 일원을 대상으로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24시간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리고 일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농장 임상예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전국의 축사와 축산 관계시설을 집중 소독하는 한편 농장 출입차량의 GPS 운영 여부, 소독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14일에 달하고 빠르게 전파된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설 연휴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발행함에 따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3주간의 대응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거로 판단한다.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설 연휴를 며칠 앞둔 시점에 구제역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농가, 축산 관계자,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빈틈없는 방역체게를 유지하겠다"며 "확산을 조기 차단할 수 있게 사육농가와 종사자, 지자체, 국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