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온그룹과 롯데, 2개월간 조율 끝에 협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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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스톱이 매각 잠정 중단을 공식화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는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미니스톱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업무제휴를 계속 검토해왔으나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에 의한 주식양도 등이 이루어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이온(AEON)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미니스톱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온그룹은 한국미니스톱의 지분 76.0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매각 대상은 지분 전량으로 알려졌다.

    이후 롯데그룹(세븐일레븐)과 신세계그룹(이마트24)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며 매각이 구체화됐으나, 최근 이온그룹이 돌연 미니스톱 매각을 백지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에 따라 이온그룹 측이 더 높은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관계자들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매각 철회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전한 데 이어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도 28일 월례회의에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파트너사를 찾았지만, 결국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관섭 대표는 “맛과 편리함으로 웃음 넘치는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미니스톱의 미션을 향해 끊임없이 혁신에 도전해 나갈 예정”이라며 “또 새롭게 고객의 감동과 가맹점과의 공동번영을 위한 본부로서의 역할 수행에 더욱 분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