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조차 하지 않아”… 대우조선 인수작업 집중
  • ▲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 필리핀 수빅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한진중공업의 해외 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7일 외신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수빅조선소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빅조선소 인수 후보자 명단에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수빅조선소 인수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집중하고 있는데, 수빅조선소를 품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측성 보도가 수빅조선소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지난 2006년 선박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건립했다. 주로 상선을 건조해왔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으로 수빅조선소는 수주량 감소와 선가하락 등으로 적자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매물로 내놨지만, 최종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