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추가 확보한 844석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형 항공기 필요LCC업계, 거리 대비 운임료 비싼 몽골 노선…가격 인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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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제공

    몽골노선 운수권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몽골 노선 항공편 좌석의 효율성을, LCC는 독과점 해소 및 가격 인하를 근거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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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2월 말 몽골 노선 신규 운수권 배정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 달 열린 한-몽 항공회담 결과에 따라 복수 항공사 취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몽 항공회담 결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사를 2개로 늘리고 공급석을 1656석에서 2500석으로 늘리는데 양국이 합의했다.

    이에 기존 대한항공이 독점하던 인천
    ~울란바토르 노선에 신규 항공사가 운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
    ~울란바토르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 에어부산을 제외한 다른 항공사들이 운수권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조치가 아직 풀리지 않아 사실상 운수권 배정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몽골 노선 취항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곳은 아시아나항공
    ,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80석 규모의 항공기를 보유해 추가로 확보한 좌석 844(3)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LCC가 운영하는 항공기의 경우 189석으로 주 3회 운항하더라도 추가 확보좌석을 다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몽골노선에 공급석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대형항공기를 투입해 충분한 좌석 공급, 안정적인 가격 유지 등 국익과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는 값비싼 몽골노선 항공권의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는 LCC가 적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
    ~울란바타르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에 최대 100만원 이상으로 오르며 비행시간(3시간 30)이 유사한 다른 노선에 비해 운임이 최고 2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몽골 여행객은
    2016322969명에서 2017382194, 2018428712명까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탑승률이 86%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LCC가 취항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떨어져 수요가 확대됐다몽골 노선 또한 운임료가 거리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LCC가 취항할 경우 가격이 내려가 여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독과점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부산
    ~울란바토르 노선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운영중이다. 부산 노선의 경우 운항횟수가 주 1회 늘어나는데 그쳐 기존 에어부산 외 다른 항공사가 운수권 배분 신청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부산
    ~울란바토르 노선을 에어부산이 운항 중인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