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K-eVote 이용사 1331곳…매년 증가세현대글로비스·신세계 등도 올해 서비스 이용계약 체결
  • ▲ 정기주총 K-eVote 주요 이용회사 ⓒ한국예탁결제원
    ▲ 정기주총 K-eVote 주요 이용회사 ⓒ한국예탁결제원

    2019년도 정기주총 시즌을 앞두고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키로한 12월 결산법인들의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서비스(K-eVote) 이용신청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시스템은 주주총회 문화 선진화를 앞당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글로비스, 신세계그룹(신세계, 이마트 등 6개 계열사), 팬오션 등 대형 상장회사는 물론 비상장회사 등 16개사가 새롭게 K-eVote 서비스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과 K-eVote 서비스 이용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13일 기준 총 1331개로 집계됐다.

    2018년도 정기주총에서는 SK그룹 4개사, 한화그룹 7개사, 포스코그룹 3개사, 두산그룹 3개사 등이 K-eVote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역시 주요 그룹 계열사들의 전자투표 도입은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예탁결제원은 주주친화적 의결권행사 환경확산 분위기에 맞춰 발행회사 및 주주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쩡이다.

    지난해와 같이 집중지원이 필요한 발행회사를 대상으로 '주주총회 특별지원반'을 운영하고 K-eVote 퉆참여 주주에게는 모바일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또 전문 상담인력을 확충하고 발행회사 대상 전자투표 실무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수료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주춍 자율분산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50% 감면하고, 전자투표 이용 확산을 위해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으뜸기업 및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전자투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업무전문성, 시스템 안정성 및 공정성에 대한 신뢰로 전자투표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발행회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자투표 서비스를 개선 및 확대 할 것"이라며 "선도적 전자투표관리기관으로서 전자투표제도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해 주총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Vote 시스템은 개통된지 약 9년이 지났지만 현재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만큼 전자투표제도 정착 속도가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은 주주가치 중시와 디지털 기업경영을 위해 2000년 초부터 전자투표제도를 실시했고, 스위스, 중국, 덴마크 등도 시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주총 개최지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되고, 개최일도 매년 3월 둘째, 셋째주 금요일 이틀 사이에 집중돼 회사의 의결권 확보와 주주의 의결권 행사 참여가 상당부분 제약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같은 추세와 달리 지금까지 국내 대다수 기업들은 섀도우보팅(S/V) 요청을 위해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을 이용해왔다.

    반면 주주권익 향상을 위한 인식이 꾸준히 증가하고, 기업과 주주, 정책당국의 지속적 노력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주주친화 정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 스스로 소액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해 주총이 활성화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