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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증권사 입장에서도 무료화된 국내 주식 거래수수료 보다는 수수료를 받는 해외주식 투자가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업계최초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미국, 중국, 일본, 홍콩)을 결제일과 상관없이 실시간 논스톱으로 매매할 수 있는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국가간 통화 및 결제일자(주식매도 금액이 들어오는 일자)가 서로 달라 주식을 매도해도 결제일자까지 기다려야 다른 국가 주식의 매수가 가능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보유한 미국주식을 매도할 경우, 국내 주식 등 타국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3영업일 이후(월요일 매도할 경우 목요일 결제일)에 가능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글로벌 논스톱 매매 시스템은 결제일을 맞출 필요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매매 가능하다.
한국주식 매도 후 중국주식 매수, 일본주식 매도 후 홍콩주식 매수 등 당일에 5개국(한국, 미국, 중국, 홍콩, 일본)의 모든 주식 매매가 가능해 실질적으로 하나의 시장처럼 매매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시행한 이번 서비스로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매매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거나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을 모집하는 증권사들도 눈에 띈다.
키움증권은 원화, 외화의 동시 표기로 호가 시인성을 높인 해외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미국주식 배당주 가치투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배당종합 화면도 함께 제공된다.
특히 국내 주식거래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영웅문'의 주요 기능을 해외주식 투자 버전에도 이식해 호가주문, 차트주문, 시스템트레이딩 전략, 예약주문 등을 탑재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은 기간을 정해두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행보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965억1000만 달러) 대비 13.7% 증가한 1097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약 325억7000만 달러로 직전 연도(227억1000만 달러) 대비 약 43.4% 증가했고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약 771억5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4.6% 늘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해외주식 서비스를 통한 수익성에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현재 증권사의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평균 0.25~0.4% 수준이고, 오프라인의 경우 0.5~0.7%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 시 매매금액과 상관없이 징수하던 최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증권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주식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