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풍부… '서해안 개발 최대 수혜지'6·8공구 '랜드마크시티' 분양권 프리미엄 高高
  • ▲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여전히 뜨겁다. 2003년 첫 분양을 시작한 이후 16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인천 개발의 핵심지로 진화 중에 있기 때문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년 동안 인천 분양권 거래량은 7940건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3623건(45.6%)이 모두 송도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도 1918건 거래되면서 인천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송도로 수요가 몰리는 것은 우수한 주거 인프라와 함께 다양한 개발호재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송도에는 현재 GTX B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KTX, 골든하버 프로젝트 등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호재 중에서도 단연 주목도가 높은 사업은 GTX B노선이다. 올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GTX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예타 조사에 들어간 이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80.1㎞ 노선이다. 향후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약 20분대로 도달이 가능해져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호재다.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 화성시 봉담읍 경부고속철도 본선까지 KTX가 운행될 수 있도록 철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4월에는 송도 8공구 골든하버 부지에 크루즈여객선 전용터미널이 개장되고, 하반기에는 9공구에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도 준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가 상반기 개원할 예정이고, 202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소, 202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립음악원 등이 개교할 예정이다.

    지역 A공인 대표는 "GTX B노선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이면서 송도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예타를 통과한 GTX 수혜지인 용인 수지와 기흥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송도도 향후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개발호재로 송도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6·8공구인 랜드마크시티에서 1년 5개월여 만에 분양이 재개되면서 송도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전망이다.

    특히 랜드마크시티는 골든하버와 국제여객선터미널, 복합물류센터 등 서해안 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 조성 중인 11공구를 제외하면 송도의 마지막 주거 개발지로, 미래 송도의 새 중심지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인처지하철 1호선 송도국제도시역이 2020년 말 개통 예정이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19.1㎞) 구간도 현재 사업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송도6교까지 개통되면 KTX송도역 접근성이 높아져 광역교통망까지 갖추게 된다.

    이렇다보니 입주 예정인 아파트들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최근 1년간 송도 전체 분양권 거래 중 46.7%(1693건)가 랜드마크시티 내 단지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다. 6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17층)는 지난달 5억6390만원에 거래됐다. 평균 분양가가 4억20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같은 기간 인천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분양권도 랜드마크시티 내 위치한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다. 전용 129㎡(33층)가 지난달 11억5288만원에 거래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송도 내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는데다 비규제 지역으로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다는 점에서 실수요 및 투자자들이 몰려 주택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