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인근 시세대비 낮지만…59㎡ 단일타입 정부과천청사역까지 1.2km…도보로 20분 소요 계약금만 1억5000만원 이상…'자금 조달 부담'
  • ▲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부터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20분이 소요된다.ⓒ네이버지도
    ▲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부터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20분이 소요된다.ⓒ네이버지도
    경기 과천시 문원동 일원에 공급되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다음달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인만큼 분양가는 시세대비 저렴하지만 전용 59㎡ 단일타입이라는 점과 주변인프라 부족 및 지하철역에서 먼 입지 등으로 흥행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5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8개동‧총 740가구이며 전용 59㎡ 단일타입으로 구성됐다. 

    공급가격은 7억6835만~8억7030만원으로 인근시세대비 저렴하지만 단지입지 및 주변인프라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차라리 84㎡ 단일구성이었다면 경쟁력 측면에서 더 나았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단지 대부분 84㎡이상 대형평수로 구성됐다"면서 "특히 자녀가 있거나 혹은 자녀계획이 있는 가구 경우 59㎡는 다소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요소는 계약금이다. 입주자모집공고에 적시된 납부일정을 보면 계약체결시 1차계약금(10%)을 지불하고 한달내 2차계약금(10%)를 내야한다. 1억5000만원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청약이 가능한 셈이다. 

    입지적인 메리트도 떨어진다. 네이버지도를 참조하면 단지부터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거리는 1.2㎞로 도보이용시 약 20분 소요된다. 

    단지주변에 대형마트를 비롯해 병원‧은행 등 생활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마트나 병원, 은행을 이용하려면 정부과천청사역까지 가야한다. 
  • ▲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분양가.ⓒ입주자모집공고
    ▲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분양가.ⓒ입주자모집공고
    학령기자녀가 있다면 교육인프라 부분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교육시설은 과천갈현초교로 480m 떨어져 있다. 도보통학시 7분 남짓 소요된다. 고교 역시 멀지 않다. 단지부터 과천중앙고간 거리는 958m로 도보이용시 15분 정도 걸린다.  

    문제는 중학교다. 인근중교는 과천문원중 한곳 뿐인데 단지에서부터 1.4㎞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도보이용시 23분가량 걸린다. 

    단지인근에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 존재한다는 것도 마이너스요소다.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단지에서 760m 위치에 과천시자원정화센터가 위치했다. 이곳은 생활폐기물‧음식물쓰레기‧재활용쓰레기 등을 소각 및 선별해 처리하는 곳이다. 

    배출시설(굴뚝높이 100m) 및 폐기물 수거활동 등으로 인해 조망‧생활소음‧악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낮은분양가만 보고 청약을 하기에 다소 애매한 조건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라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경우 역에서 멀다는 건 감점요소일 수밖에 없다.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과 단지인근에 폐기물처리 시설이 존재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