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사업 많았던 서울 가장 많이 올라조선업 불황 여파로 경남 거제시, 김해시 하락폭 커
  • ▲ 지역별 공동주택 공시가격.ⓒ국토교통부
    ▲ 지역별 공동주택 공시가격.ⓒ국토교통부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됨에 따라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공시가격 역시 시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올해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5.32% 오른 가운데 서울(14.17%), 광주(9.77%), 대구(6.57%) 등 3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신규 아파트 수요증가, 분양시장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중에서도 용산구(17.98%), 동작구(17.93%), 마포구(17.35%), 영등포구(16.78%), 성동구(16.28%) 등이 순으로 많이 상승했다. 금천구(7.50%), 도봉구(8.79%), 은평구(9.39%) 등은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다.

    경기도는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4.74%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과천시는 23.41%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아파트 분양과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개발 기대감 등이 아파트 시세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남시 분당구 역시 17.84% 뛰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오랜된 아파트의 재건축·리모델링 기대감과 신분당선 연장선·GTX 성남역 개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광주 남구는 17.77% 올라 지방 중에선 가장 많이 올랐다. 봉선동 지역 아파트 수요 증가와 효천지구 개발 및 주월동 재건축사업 등의 여파다.

    반면 울산, 경남, 충북 등은 지역경기 둔화 및 인구감소 등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공시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조선업 불황 등 지역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경남 거제시가 18.11% 하락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컸다. 조선업 불황 여파와 신규 입주물량 과다로 주택 경기가 좋지 않은 경남 김해시도 12.5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 안성시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인구 감소 등으로 13.56%나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