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능력 강화 위해 시추타워 2개 설치…작업시간 줄이고 안정성 높여
-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옥포조선소에서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에 인도할 드릴십에 대한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선명은 'SONANGOL LIBONGOS'로 소난골 사명과 앙골라에서 처음으로 기름이 발견된 유전지역 이름을 합친 것이다.
이날 명명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대우조선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성근 옥포조선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앙골라 영부인인 아나 아폰소 디아스 로렌쏘 여사도 이날 명명식에 직접 참석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선주측이 인도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도가 계속 지연돼 왔다. 최근 유가가 회복되면서 인도협상이 급진전 돼 지난해 12월 인도일정을 확정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1척을 인도하면서 약 4600억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대규모 유동성도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 1척의 인도 기일은 다음 달 말이다.
이번 드릴십은 자체 개발한 최첨단 디자인인 DSME 이-스마트 드릴십(e-SMART Drillship) 모델로, 최대 수심 3.6㎞의 심해에서 최대 12㎞까지 시추할 수 있다. 드릴십의 핵심 기능인 시추능력 강화를 위해 각각 1400톤과 1250톤 2개의 시추타워가 설치됐다.
하나의 시추타워는 해저에 시추공을 파고 나머지는 시추파이프를 조립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추타워가 1개일 때보다 작업시간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통상적 경우와 달리, 2개의 폭발차단 안전장치를 설치해 작업 안전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