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LTE -> 5G폰 교체시 통신비 월 2만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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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5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가격이 15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통신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는 140~15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엣지(출고가 96만8000원)'에 비해 55%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단말기 할부금은 24개월 기준 6만2500원으로, 출고가 105만원인 '갤럭시S10 LTE(128GB)'을 사용하는 고객이 5G 단말로 변경할 경우 통신비는 월 2만원 가량 증가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104.45를 기록했지만 통신은 99.52를 기록해 물가지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을 100으로 놓고 상승·하락률을 나타낸다. 100을 초과하면 현재 가격이 그만큼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5년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10의 가격을 비교해 '갤럭시S' 시리즈의 소비자 물가지수를 계산하면 132.3에 달한다.

    통신서비스 물가는 2017년 말 시행된 선택약정할인폭 확대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개편 등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99.18에서 4분기 97.69로 하락했지만, 통신장비 물가는 같은 기간 101.55에서 102.57로 상승했다. 작년 2분기에는 105.07까지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가계지출 현황에 따르면, 가구당 통신장비 구매비용은 전년 대비 104.1% 급증해 중가 폭이 통신서비스 비용(1.8%)의 58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스마트폰 출고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첨단기술이 발전할수록 대부분 제품 가격이 내려가지만 스마트폰은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5G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뒤 150만원을 받으면 대놓고 폭리를 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출시 몇달 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은 업체가 폭리를 취했다는 반증"이라며 "통신서비스는 보편성, 공공성 때문에 국가 통제를 받는데 단말기는 부당이득을 취하게 내버려두는 건 모순이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