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금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기존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난 진행 방식과 김석동 前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선임한 것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26일 자사 사옥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2018년 재무제표 승인 및 현금배당 확정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주요 안건을 처리하기 앞서 주주들에게 회사의 경영성과, 비전을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정호 사장과 4대사업부장(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 직접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해 주주들이 좀 더 쉽게 기업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회사 측은 "박정호 사장과 4대 사업부장이 주주들에게 8대 고객가치혁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난해 경영성과를 알리고, 올해 4대사업 성장 전략과 5G 사업 비전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2018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 16조 8740억원, 영업이익 1조 2018억원, 당기순이익 3조 1320억원으로 승인됐으며,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김석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에따라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업계는 이번 김석동(前 금융위원장)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SK텔레콤이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준비 중인 만큼 금융권 인사를 영입한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센터장,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 총 5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한편, SK텔레콤은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주주들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했다.
먼저, 지난 11일부터 이메일 주소가 확보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약 15페이지 분량의 초대장 및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여기엔 주총 행사 개편 내용과 함께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이 상세히 담겼다.
이번 초대장 및 주주 서한에는 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멤버십개편 등 8대 고객가치혁신 시행 결과와 FLO(플로) 출시, 푹-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MOU체결, ADT캡스 인수, 11번가 5000억 투자 유치 등 New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성과가 요약돼 있다. 또한, 2018년 재무 실적과 5G 사업 비전 내용도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주총 당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사 본사 사옥 내 티움(T.um) 전시관 투어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