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조대 추락 전망메모리 의존도 높은 SK하이닉스도 '위기''1분기 1조원대-연간 5조원대'… 전망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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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하락의 여파를 겪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D램 의존도가 높은 SK하이닉스의 경우 1분기에 삼성보다 더 큰 폭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27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해 6조 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달 5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구체적인 이익 수준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날 이례적으로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공시하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며 이를 공식화 했다.업계와 시장에서 분석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수준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인 11조 원의 절반 수준에 가까운 6조 원대다. 당초 7조 원대까지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던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설명자료 공시 이후 다시 한번 전망치를 6조 원대까지 낮췄다.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이번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반도체 업계 하강 국면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SK하이닉스도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 감소 여파를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SK하이닉스는 사업 구조 상 D램 매출 비중이 전체 사업의 80%에 달한다는 점에서 더욱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전년 대비 4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이같은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4조 4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나타내며 우려감을 키웠다.증권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해 올해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 원대까지 낮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20조 원 벽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던 것에 비하면 60% 가량 눈을 낮춘 셈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현 시점에서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 원대까지 낮아졌다.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2019년 연간 매출 23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조 4000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지속되는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과 판매가격이 동시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당장 1분기 영업이익도 1조 원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년 동기와 지난해 4분기 대비해서도 7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매출도 5조 원 중반대로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에서 이익이 쪼그라든 가운데 낸드에서는 적자를 내며 1조 원대 이익도 간신히 지켜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반도체업계를 덮친 보릿고개는 올 하반기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회복되면서 서서히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도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하반기에 수요가 되살아나며 실적에도 다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