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감소했으나 비이자 대폭 증가주당 385원 기준 배당금 1225억원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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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은행이 지난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높은 수익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른 배당금도 1225억원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2018년 당기순이익 3074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총수익은 1조 2167원으로 전년보다 1.1% 성장했다. 이자수익은 6.3% 감소한 9926억원, 비이자수익은 47.7% 증가한 2,36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K-IFRS15도입에 따라 카드관련 지급수수료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 때문이다. K-IFRS15 효과를 제외할 경우 이자수익은 이자부자산 증가로 0.7% 성장했다.

    비이자수익도 신용카드 관련 지급수수료 감소 및 보험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를 아우르는 WM사업의 호조로 1.0% 증가했다. 기타영업수익은 -119억원으로 국공채매매익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38억원 증가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다.

    이렇듯 씨티은행은 전년 대비 높은 순이익을 올리면서 대주주에게 통 큰 배당을 실시했다. 이날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당 385원 보통주 기준 배당금 1225억원을 결정했다.

    총자산이익률은 0.6%로 전년 대비 0.12%포인트 증가했으며, 총자본이익률은 순이익 증가와 자본 최적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1%포인트 증가한 4.71%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미조세상호합의 종결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총수익증가율이 비용증가율을 상회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0%로 전년 말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51.3%포인트 개선된 197.9%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8.93%, 18.18%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은 요구불예금, 정기예금 및 저축성예금의 증가로 전년 말 대비 4.3% 증가한 26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고객자산은 주택담보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계신용대출의 강한 증가세와 원화기업대출의 증가로 전년 말 수준인 24조8000억원을 유지했다.

    박진회 은행장은 "지난해 기업금융에서는 새로운 재무솔루션과 신뢰받는 자문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소매금융에서는 WM사업과 고객니즈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 모델의 긍적정인 미래 가능성을 감지했다"며 "중견기업부문은 새로운 고객군을 확장했으며, 개인대출과 가계대출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특별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올해는 지속성장을 위한 고객중심문화, 디지털 가속화, 데이터 역량강화 및 내부통제 강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