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관 초청 불구 성사 안돼"확정된 것 없다"… "방문 일정 없다"일본 업체 수주 가능성 대두
  • ▲ 김동관 부회장 ⓒ한화그룹
    ▲ 김동관 부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20조원 규모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을 겨냥한 미국 출장길이 불발됐다.

    9일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답했으며, 한화오션도 "김동관 부회장의 SAS 참석 및 미 해군성 장관 방문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의 지난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북미 지역 최대 규모 해양방위산업전 SAS(해양항공우주, Sea Air Space) 개최 기간 전후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 양사의 SAS 전시회 불참 등의 영향으로 이달 초로 전망된 미국 방문 일정은 기약 없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방위 산업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방위 산업 분야에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뿐만 아니라 군수품·항공기·선박의 공동 개발 및 공동 생산 등 전 영역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국내 기업이 불리한 상황이다. 두 나라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무 그룹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양사의 SAS 전시 불참도 방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SAS는 미국 최대 해상전시회로 4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다. 미 해군연합(Navy League)이 주관하고, 미 해군과 국방 산업의 핵심 의사 결정자들이 함께하는 해군, 해병대 및 연안 경비대를 위한 해상분야 최대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보잉, BAE시스템스를 비롯해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등 400개 전시, 80개국이 참가했지만 HD현대와 한화오션 모두 불참했다.
  • ▲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HD현대
    ▲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HD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