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사라왁州 빈툴루 지역 건설… 완공시 메탄올 일일 5000t 생산엔지니어링 기술 기반 선제적 마케팅 전략 통했다… 해외 건설 수주 체질 개선 눈길
  • ▲ 아방 압둘 라만 조하리 사라왁州 주지사(좌)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 아방 압둘 라만 조하리 사라왁州 주지사(좌)와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 메탄올 플랜트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FEED가 마무리되는 연말에는 EPC로 전환될 예정이다. EPC 규모는 약 1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ENG는 전날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인 사라왁 펫쳄(Sarawak PetChem)社와 360만달러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州 빈툴루(Bintulu) 지역에 건설되는 이 플랜트는 메탄올을 하루 5000톤 생산하는 설비다.

    삼성ENG는 본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세계적인 메탄올 라이센서 에어리퀴드(Air Liquide)社와 사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프로젝트 추기부터 안건을 개발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세스와 주요 설비에 대한 FEED를 담당하게 됐다.

    삼성ENG는 최근 엔지니어링 기술 기반의 선제적 영업활동을 통해 마케팅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FEED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EPC 이전 발주처의 의사결정을 돕고 필요한 정보를 개발하는 단계다. 프로젝트 초기 FEED를 수행한 업체는 EPC수행 연계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ENG 측은 "우수한 설계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영역인 FEED를 수주하게 됐다"며 "탁월한 기술력에 기반한 FEED수행을 통해 EPC 연계 수주까지 이뤄 수주의 체질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주로 삼성ENG는 신규고객 확보와 신상품 진출이라는 성과도 거두게 됐다. 말레이시아 가스 매장량의 50%를 차지하는 사라왁 지역 시장을 선점해 앞으로 나올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고, 꾸준한 수요 증가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메탄올 분야에도 첫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