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임직원에게 면목없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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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박 전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아시아나항공 매각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난번 회계 사태 이후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고 회사 자구안이 채권단에 제출됐지만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했다고 말했다.

    매각 결정이 지금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현명하게 타개해 나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임직원들의 동의와 혜량을 구한다고 밝혔다
    .

    박 전 회장은
    19882월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후 과정을 소개하면서 “31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함께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타사들과 경쟁하며 새 비행기를 도입하던 시절과
    IMF, 9·11테러, 사스, 메르스, 글로벌 금융위기 등 각종 위기 상황에서 임직원과 땀 흘렸던 순간과 고독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모두에게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며 사의를 표했다.

    글로벌 항공사로의 성장
    ,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가입, ‘올해의 항공사 상수상 등은 전적으로 임직원 모두가 합심한 결과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이제 아시아나를 떠나보낸다고생한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이 조속히 안정을 찾고 세계 최고 항공사로 발전해나가길 돕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나의 아름다운 비행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다그동안 아시아나 한사람이어서 진심으로 행복했고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