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과 소통 강화… M&A한 회사 대부분 '경영정상화' 달성
  • ▲ 우오현 SM그룹 회장. ⓒSM그룹
    ▲ 우오현 SM그룹 회장. ⓒSM그룹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대표에게 그룹 차원의 '책임경영'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22일 SM그룹에 따르면 우오현 회장은 최근 계열사 대표회의를 소집해 "등기이사는 벼슬이 아니다"며 "책임을 지겠다는 오너의 확고한 의지인 만큼 그룹의 계열사 대표들도 신념을 갖고 경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 회장은 이와 함께 그룹 임직원들과 소통을 직접 주도하는가하면 협력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상생경영 정착 등 제2의 창업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SM그룹의 M&A는 2004년 경영 위기에 처해있던 진덕산업(현 우방산업) 인수에서 시작됐다. 당시 진덕산업은 매출 289억원, 영업손실 29억원으로 만성 적자에 시달렸고, 수년간의 법정관리로 회사는 희망을 잃었다.

    우 회장은 책임경영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등기이사를 맡아 2년 뒤인 2006년 매출 298억원, 영업이익 2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경영정상화를 달성했다.

    '한 때 잘 나가던'  기업의 지속성과 구성원들의 고용안정성, 무엇보다 경영정상화라는 중차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법적 책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기업을 인수한 뒤 경영정상화를 통해 재매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SM그룹은 인수한 회사를 매각한 바 없다.

    SM그룹의 M&A 사례를 보면 과거 명성은 있지만, 부실로 인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우방 △대한해운 △전 한진해운 미주노선(현 SM상선) △동아건설산업 △경남기업 △삼환기업 등을 인수한 뒤 우 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과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 권한과 동시에 법적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등기이사 겸직은 부실기업을 정상화하는 특수 상황일 경우 회사에 대한 오너의 강력한 지지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