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땅값 0.88% '상승'… 거래량은 22.7% 줄어3기 신도시 지정 하남, 정비사업, 교통망 호재 나주, 광주 동구·서구 순
  • ▲ 2019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 2019년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가 있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땅값이 올 1분기 1.85% 오르면서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하남시와 전남 나주시 등 국지적으로 호재가 있는 지역 지가도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평균 0.88%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상승폭은 0.11%p 낮아졌다.

    지가변동률은 9·13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3분기 1.26%, 4분기 1.22%에 이어 꾸준히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02→0.99%)과 지방(0.93→0.69%) 모두 1년 전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1%), 경기(0.99%), 인천(0.97%) 모두 전국 평균을 소폭 웃돌았다. 지방에서는 광주가 1.28%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세종시 1.18%, 대구 1.08%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측은 "광주의 경우 동구의 재개발 호재와 서구의 광주버스터미널 개발 수요가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처인구가 1.85% 올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조성 및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호재가 있는 하남시가 1.65% 올라 뒤를 이었고, 한전공대 유치가 확정된 나주시도 1.6% 상승했다. 정비사업 등 개발수요가 커지고 있는 광주 동구 1.53%, 광주 서구 1.46%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조선업 등 지역 산업이 침체되고 있는 울산 동구 -0.51%와 △경남 거제시 -0.47% △경남 창원시 진해구 -0.44% △창원시 의창구 -0.36% △창원시 성산구 -0.31% 등의 땅값은 특히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전체 토지거래량은 67만3000필지로 집계됐다. 총 474㎢로, 서울 면적의 0.8배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2.7% 줄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거래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지가변동률은 1.22%에서 0.88%로 상승폭이 줄었고, 토지거래량은 77만3924필지에서 67만2699필지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7.1%, 지방은 18.8%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20.5%)만 유일하게 토지거래량이 늘었다. 세종(-55.5%)의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공공주택지구 등 국가사업 등이 시행되는 지역의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지 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색인도. ⓒ국토교통부
    ▲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색인도.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