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조작에 강사료 나눠먹기까지"국토부 철저한 진상조사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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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직원이 10년간 3억원에 육박하는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주택관리사협회 회계를 담당해 온 직원 A씨는 10년 넘는 근무기간 동안 수억원대 협회 자금을 빼돌렸다.

    지출요청서에 지출 증빙을 늘리고 금액도 올려 결제 받는 수법으로 차액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A씨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협회내 부실한 회계처리를 폭로했다. 

    협회는 부실회계 폭로를 계기로 2012년 이후 회계내역에 대한 내부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횡령으로 의심되는 협회 통장거래건수 400건중 지출결의서 71건을 확인한 결과 임직원이 사적 용도로 유용한 금액은 2억2798만9931원으로 드러났다.

    몇몇 직원들은 가상인물을 만들어 강사료 약 7811만원을 지급한 후 이를 나눠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협회원 대학원 학자금을 지원하는 교육훈련비가 실제로는 83.45%나 협회 임직원에게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손명수 의원은 "횡령 규모가 상당해 협회가 지금까지 제기능을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협회 회비를 사적 유용한 임직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주택관리사협회가 제기능을 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