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세브코리아 국내 비즈니스 본격화韓 요리 즐기는 소비자 급증"퓨전테크로 주방용품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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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세브코리아가 독일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 WMF로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프리미엄 주방용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와 한국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주방용품 리딩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팽경인 그룹세브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지기에서 열린 'WMF 퓨전테크 출시 간담회'에서 "1997년 설립된 그룹세브코리아 주방용품에서 생활가전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종합생활가전용품업체로 성장했다"면서 "독일 판매 1위 WMF를 전개, 프리미엄 가치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적극 전파하고 고품격 제품을 소개해 수준 높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53년 독일 남부의 가이슬링엔지역에서 설립된 WMF는 1862년 런던 세계박람회에서 은도금 식기로 디자인상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현재 독일 판매 1위 프리미엄 주방용품 브랜드로 전 세계 주부, 요리전문가, 그리고 명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WMF는 2016년 그룹세브와 합병했다. 한국에서는 40~50대 주부들이 선호하는 스테인리스 냄비와 압력솥으로 유명하다.
그룹세브코리아는 이날 WMF 퓨전테크를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WMF 퓨전테크는 석영, 장석 등 30여 가지 이상의 천연 미네랄과 특수 강철이 일체형으로 결합해 만들어진 특별한 소재다. 재료의 맛과 향, 영양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주며, 천연 미네랄의 항균 효과로 유해한 균의 증식을 막아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오래도록 보존해준다.
퓨전테크의 전 제품은 열전도가 빨라 조리시간을 단축시키며, 바닥부터 옆면까지 고른 열 분배로 음식을 골고루 조리할 수 있다. 특히 건강한 요리를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취향과 오랜 조리 시간이 필요한 한국 요리에 제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
이번에 출시된 퓨전테크의 세트(냄비 5개) 200만원 정도로 프리미엄 주방시장을 겨냥했다. 백화점, 아웃렛, 일렉트로마트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휘슬러, 르쿠르제, 웨지우드 등이 주름잡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주방시장은 1500억~2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최선영 그룹세브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건강을 중시하고 품격을 추구하며 요리를 즐기는 소비자가 매년 30% 성장하고 있다"면서 "퓨전테크는 오랜 조리 시간이 필요한 한국 요리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주방용품"이라고 자신했다.
그룹세브코리아는 한국 식생활을 고려한 다양한 한국형 제품 개발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인의 식탁에 특화된 크로마간 수저, 한국인이 선호하는 밥맛에 최적화된 압력솥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와 달리 주방용품도 요리 입문용부터 전문가용까지 세분화시켰다. 최 전무는 "냄비만 보더라도 종류가 20개에 달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고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의 프리미엄 주방용품이 앞으로 국내 주방용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룹세브코리아는 WMF 주방용품에 이어 주방가전의 시장도 강화한다. 믹서기, 무선주전자, 커피 메이커, 핸드블렌더, 토스터, 라끌렛 그릴 등 총 6가지를 선보였고 점차 다양한 제품을 추가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최 전무는 "주방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의 진출이 미약한 상황"이라며 평가하며 "WMF의 주방가전 제품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