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기업 독점'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부문서 '쾌거'
  • ▲ 안드레이 칼리닌 가스 신테즈 사장(좌)과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안드레이 칼리닌 가스 신테즈 사장(좌)과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해외 선진 건설기업들이 주로 맡아온 고부가가치 분야인 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30일 현대ENG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200만달러 규모의 메탄올 플랜트의 기본설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주처는 가즈 신테즈로, 러시아 민간석유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모스크바 북서쪽 875㎞에 위치한 비소츠크(Visotsk) 지역에 일산 5000톤급 메탄올 생산 공장과 유틸리티 및 부대설비에 대한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것이다.

    현대ENG는 13개월 동안 기본설계를 수행한 뒤 EPC 금액을 확정해 EPC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EPC 금액은 최소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인근 독립국가연합에서 기본설계를 비롯해 후속 EPC까지 완벽하게 수행한 경험이 있는 현대ENG에 높은 신뢰를 갖게 된 러시아 발주처가 현대ENG를 초청했으며 유럽, 미국, 일본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들을 제치고 최종 계약까지 성사시키는 쾌거를 거뒀다.

    현대ENG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우수한 설계 기술과 EPC 사업 수행능력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그동안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웠던 유럽, 러시아 지역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주처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한 사업인 만큼 그동안 축적한 기본설계 및 사업수행역량을 최대한 발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현대ENG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