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출시 목표, 주택 환기 시스템에 청정기능 보강신축 아파트 대량 납품 등 출시 전부터 관심↑
  • 경동나비엔이 주택용 ‘청정환기 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기존 환기 시스템에 공기 청정 기능을 더해,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제품이다. 주력 제품인 보일러와 비교해 계절적 비수기가 없다는 점이 유리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올 상반기 중 청정환기 제품 ‘에어원’을 출시한다. 해당 제품을 시작으로 경동나비엔은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인 TAC(Total Air Care)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의 주 타깃은 기존 환기 시스템을 사용 중인 아파트나 신축 건물이다. 외부 공기 유입 시엔 미세먼지 등 오염물을 걸러 실내로 유입하고, 실내 발생 먼지는 바깥으로 내보내 준다.

  • ▲ 청정환기 제품 '에어원' 자료사진 ⓒ 경동나비엔
    ▲ 청정환기 제품 '에어원' 자료사진 ⓒ 경동나비엔

    열 손실 방지에만 집중했던 기존 환기 시스템에 공기관리 기능을 보강한 제품이다. 실내용 공기청정기와의 차별점은 내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들여오는 자체 환기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다.

    외부 공기는 프리·전자·탈취·헤파필터와 플라즈마 등 제품 내 총 5단계 필터를 거쳐 실내로 유입된다. 실내 청정, 요리, 환기모드 등 실내 사용 환경에 따라 작동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TAC 제품 관련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관련 기관과 열·냉방·제습·정화 기술 등 실내 공기와 연관된 노하우를 종합적으로 축적했다.

    제품 출시 전부터 시장 반응은 좋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협력해 판교 더샵 아파트에 대량 납품을 성사했다. 청약을 진행한 990가구의 60%에 달하는 600가구 정도가 청정환기 유상 옵션을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제품은 아파트 외 일반 주택을 대상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B2C 홍보 강화를 위해 스타필드와 이마트 등 가전 매장에 제품을 전시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도 한창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정식 출시를 목표로 현재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건설사와 함께 진행한 사전영업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