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시장 투자심리 위축에 주가 하락"정부와 협력해 시장안정화 노력 기울일 것"
  • ▲ 이주열 총재. ⓒ한국은행
    ▲ 이주열 총재.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차분히 지켜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외여건의 상황 변화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미국의 대중 수입품 추가 관세부과 계획과 이에 따른 중국의 반발로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 미국이 크게 반발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보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무역분쟁 뉴스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전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4%, 2.84% 하락해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지만, 그와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협상 전개 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