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발광기술 적용 3세대 POCT 주력 육성“내후년 ‘새 국면’…2023년까지 690억 매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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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 정밀의료기기 업체인 마이크로디지탈(대표 김경남)이 내달 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2년 설립된 마이크로디지탈은 광학, 공학 기술에 기반해 바이오마커(진단시약)로 기술을 확장, 정밀의료 시장에 진출했다. 일반적인 정밀의료 업계가 바이오마커 기술에 기반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3세대 정밀 POCT 시스템, 면역분석 자동화시스템, 바이오 분석시스템 등을 주 사업 분야로 영위하고 있다.

    대표 신사업인 ‘3세대 정밀 POCT’ 시스템은 발광 기술을 국내 유일하게 적용해 고감도 진단을 구현, 기존 POCT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POCT 제품들이 약 10여종의 면역진단만이 가능한 데 비해 3세대 POCT의 경우 100여종의 면역진단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능동펌프 기반 반복세정 기술로 반응 시간을 줄였다.

    회사에 따르면 3세대 정밀 POCT 솔루션 현장진단시스템의 시장 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혈액으로 임신을 진단하는 마커, 염증‧호르몬 관련 마커 등 4개의 바이오마커 개발을 완료했으며 추가 R&D를 통해 26개의 바이오마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세대 정밀 POCT 솔루션은 고기능성과 소형화를 무기로 의료현장과 중소형 병원, 의원급 병원에서도 수요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이다. 현재 국내외 파트너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FASTA 시제품 생산을 거쳐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다.

    넓은 해외 파트너사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은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0개국 54개 파트너사를 확보, 상장 이후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본 생명과학 기업 LMS와 계약체결 중이며 미국 CTK와의 OEM 등을 추진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 연 매출액 47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는데, 회사 측은 “상장 관련 비용과 3세대 정밀 POCT 솔루션 사업 확대에 따른 인원 충원으로 인한 일시적 판관비 증가”라고 설명했다.

    김경남 대표는 “IPO를 통해 공모자금을 확보하면 올해와 내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2021년 말경에는 기존 바이오 시스템의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54개사 수준의 해외 판매 파트너사도 100여개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23년경에는 약 69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상장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미래 가능성에 가치를 의존해야 하는 기존 바이오 회사와 달리 핵심 기술력과 다양한 판매채널 확보로 가시적 매출이 담보된 기업”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63.3%의 보호예수 확약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디지탈은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신주 공모 주식수는 70만주, 공모가는 주당 2만~2만3000원이다.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35억원 규모다.

    내달 5일부터 코스닥 상장,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