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펙스·SK㈜, 매달 둘째·넷째주 금요일 휴무최태원 회장의 행복론… “구성원이 행복해야 영속성장 가능”
  • ▲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임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재계에서 보기 드문 ‘격주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21일 SK에 따르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글로벌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는 지난해 말부터 ‘격주 주4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다가, 지난 2월부터 본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펙스와 SK㈜는 통상 매달 둘째·넷째주 금요일에 쉰다. 이달의 경우 10일과 24일에 쉬는 식이다. 단 휴무일이라도 중요 일정이 있을 경우에는 출근하기도 한다. 휴무 일정은 예측가능한 일정 범위 내에서 1년 단위로 정한다.

    격주 주4일 근무제 도입은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가치로 생각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그는 구성원이 행복해야 최고의 업무효율이 나타나고, 조직 화합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또 행복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그룹의 영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최 회장의 신념에 맞춰 SK그룹은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SK텔레콤의 ‘넥스트 커리어’가 대표적이다.

    정년을 앞둔 임직원들이 휴직한 후 회사 밖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간 기본급과 복지제도를 그대로 적용되고 창업이 실패해도 복직을 허용한다. SK하이닉스 역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무정년제도’를 시행 중이다.

    SK 관계자는 “격주 주4일 근무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구성원의 반응이 좋아 완전히 정착시키게 됐다”며 “전 계열사로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조업이 핵심인 계열사는 현실적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