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5개 중견그룹 전문경영인 간담회 참석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신규지정…"국내 시장 지키기 위해 노력 중"
  •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여민수 카카오 사장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IT 사업 특성을 이해해주시고 새로운 사업을 좀 더 전향적으로 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헤아려줬으면 한다"며 IT업계의 고충을 토로했다.

    여 사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5개 중견그룹 전문경영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재계 순위 10대 미만 그룹들 대상으로 재계 순위 32위인 카카오도 포함됐다.

    카카오는 최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하면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 59개 기업을 지정했다. 카카오는 올해 자산규모가 10조원을 넘기면서 준대기업에서 대기업 반열에 오르게 됐다.

    여 사장은 "IT혁명으로 바뀐 사업 상황에서는 좋은 취지의 사업이 새로운 것을 막는 경우도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사업 구조가 드러나지 않아 같은 사업을 오픈해도 국내 기업만 규제받는 경우가 있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감에 있어서 기존 모델과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엄청난 규모의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사회 전반에 걸친 IT기반 기술에서 글로벌 기업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는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여러 노력을 해오고 있다.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수 있게 지원에 나서는 등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여 사장은 마지막으로 "카카오는 앞으로 소비자와 사용자 보호하고 다양한 사업자들과 상생함으로써 공정한 거래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상조 위원장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카카오 측에서도 말한 것 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부가 어떤 노력을할 지 좀 더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