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39층서 '화르륵'모델명 ZLBPLDS03ZM… 이마트 정식수입샤오미 공식몰서 판매 중… 모델명 똑같아
-
가정집에서 사용하던 샤오미 스마트미 선풍기가 폭발하며 소비자 불안을 키우는 가운데 제조사 측은 자신들의 제품이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26일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씨 자택 거실에 있던 샤오미 선풍기가 폭발하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고 순식간에 검은 유독가스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이번 화재는 주민 40여명이 대피하는 등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샤오미 측은 폭발한 선풍기가 "우리 제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미 홍보대행사 앨리슨의 손수민 과장은 "내부 확인 결과 샤오미는 이마트와 그 어떠한 형태로도 협력하고 있지 않으며 문제의 선풍기는 샤오미 제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내부 확인'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진 밝히지 않았다.이어 손 과장은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샤오미 관련 언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자신의 제품이 아니라는 샤오미와 홍보대행사 앨리슨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었다.피해자 A씨에 따르면 이번에 폭발한 샤오미 스마트미 선풍기는 그가 지난 2020년 6월 17일 SSG닷컴 앱을 통해 구매한 '스마트미 스탠드 무선선풍기 2S' 제품이다.
-
모델명은 'ZLBPLDS03ZM'으로, 지난 2020년 이마트가 샤오미 스마트미와 정식 수입계약을 체결해 SSG닷컴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
취재 결과 ZLBPLDS03ZM 모델은 샤오미가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는 무선 선풍기 제품의 모델명과 동일했다.아마존 사우디아라비아에 등록된 샤오미 공식몰에선 ZLBPLDS03ZM 모델이 'Xiaomi Mi Smartmi Natural Wind Floor Fan 2S'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샤오미 제품이 아니라는 샤오미와 홍보대행사 앨리슨의 주장과 달리 아마존 샤오미 공식몰에서 ZLBPLDS03ZM이 판매되고 있고, 브랜드도 '샤오미'로 표기돼있다.
-
- 제품을 판매한 이마트도 ZLBPLDS03ZM 모델은 샤오미 제품이라는 입장이다.이마트측은 "해당 상품은 중국 가전 업체 샤오미를 통해 수입 판매한 상품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이마트는 보험사에 접수해 손해사정을 배치,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자 A씨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피해자 A씨는 "샤오미의 대응을 보니 울화가 치민다"며 "한 가정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고는 선풍기 제조사로부터 그 어떠한 사과나 해명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뉴데일리는 샤오미 홍보대행사 앨리슨 측에 아마존 샤오미 공식몰에 ZLBPLDS03ZM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이유를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