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핀테크 위크 첫날부터 인산인해해외 금융회사 관계자도 행사장 방문금융 생활 바꿀 핀테크…혁신 주도
  • ▲ 지난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뉴데일리
    ▲ 지난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뉴데일리

    23일 개막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장은 첫날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새롭게 등장한 금융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이에 본지에선 행사장에서 유독 눈에 띈 핀테크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내 얼굴이 지갑이오’…신한카드의 안면인식 결제

    앞으로 지갑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이번 행사에서 안면인식 결제 방식(이하 페이스 페이)을 선보였다.

    페이스 페이는 사전에 얼굴 정보와 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매장에서 결제 시 안면인식 결제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기술 개발은 LG CNS, 유통 채널은 BGF리테일과 손을 잡았다.

    안면인식 방식은 건물 내 진입을 위해 신분을 확인하는 데 주로 사용됐다. 즉, 출입 카드를 대신할 수 있는 보안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알리페이 등 안면인식 방식을 통한 결제시스템 도입을 연구하면서 국내 자체 개발도 이뤄진 것이다.

    현재 기술력에서 얼굴 정보는 3D/적외선 카메라로 담지만 앞으로 고객들이 보유한 스마트폰 카메라에서도 정보를 추출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상용화를 위해 내부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1차 테스트를 펼친 결과 결제 오류율은 낮았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 1차 테스트를 마치고 오는 6월부터 내부 직원 2000명을 대상으로 2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카드사 건물 내 입주한 식당, 카페 등 가맹점까지 참여하며 내년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여행 후 남은 잔돈 처리, 걱정 끝”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언제나 남은 외화 동전 처리가 고민이다. 은행 지점에선 남은 지폐 환전은 해주지만 동전은 환전해주지 않은 탓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반강제적으로 기부통에 동전을 넣거나 여행을 다녀온 기념품으로 가져가곤 했다.

    주식회사 우디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외화 동전을 수거할 수 있는 키오스크(버디코인)를 개발했다.

    여행객이 잔돈을 키오스크에 투입하면 이를 환전해 다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전환해 준다.

    여행객은 남은 잔돈 처리에 대한 걱정을, 은행 입장에선 재환전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는 장점만 모은 셈이다.

    현재 우디와 적극적으로 접촉에 나선 곳은 은행권이다.

    인천공항에 지점이 없는 국민은행은 버디코인을 설치함으로써 간접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하고 해외 포인트 결제망 확대에 나선 KEB하나은행은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레일 측에선 인천공항 직통 노선에 설치하길 원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우디 관계자는 “현재 투입 가능한 동전은 원화, 센트(미국), 유로화, 엔, 바트, 달러(싱카포르, 대만, 홍콩)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국가와 권종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버디코인이 대량으로 생산된다면 기기당 설치 비용은 300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관심 보인 ‘주식 대차 서비스’

    디렉셔널 부스 앞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친필 응원 메시지가 적혀 있다. 금융위의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하면서 남다른 애착을 보인 곳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디렉셔널의 ‘개인 간 주식대차 서비스’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불신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보였단 후문이다.

    공매도는 기업의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이후 가격이 하락하면 동일 주식을 매입, 대여자에게 주식을 돌려주는 투자 기술이다.

    주로 기관투자자, 해외 투자자만 이용돼 개인투자자는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에 대응할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디렉셔널의 ‘개인 간 주식대차 서비스’로 개인 역시 공매도 투자기법을 활용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주식 대여자가 직접 소유한 주식에 대한 대차수수료를 정하고 주식 차입자는 각 개인이 올린 대차수수료를 비교해 주식을 빌릴 수 있다.

    주식 수와 수수료율은 개인 간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 형성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다.

    개인 간 주식대차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대여 주식이 풍성해야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가 LP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