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천스닥'에 빚투 열풍, 신용융자 30조 육박빚투 열기 편승 너도나도 금리 이벤트, 제로금리까지 등장“변동성 커지면 반대매매로 거액 손실, 빚투 마케팅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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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천스닥' 등 증시 강세에 '빚투(빚 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가 29조원대로 불어난 가운데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이자율을 대폭 낮추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개인 투자자를 유인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이지만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앞장서 '빚투'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거래는 하락장에 반대매매로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자칫 대규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오는 3월 27일까지 신용거래 이자율을 연 3.9%로 낮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에게 최대 180일간 동일 금리를 적용한다. 이벤트 기간 중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을 신용으로 매수하면 매수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10만원 상당의 매수 쿠폰도 제공한다.한화투자증권도 타사에서 '주식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이용자에게 90일간 연 3.9%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우리투자증권도 신용융자 · 주식담보대출 우대금리 이벤트를 연장했으며, 메리츠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체계를 조정하면서 단기 구간(7일 이내) 금리를 낮추는 한편, 그 외 구간은 인상하는 방식으로 금리 구조를 손봤다.
LS증권도 오는 3월 30일까지 신용융자 제로금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도 신용이자 0% 이벤트를 연초부터 진행하고 있다.증권사들이 잇따라 신용거래 이자율 혜택 이벤트를 펼치는 것은 포모에 빠진 개미들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7조원대에서 지난 20일 29조원대를 처음 돌파한 뒤, 21일 29조821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닥도 1000선을 넘어서면서 레버리지 투자 유인이 커진 것이다.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저금리 신용’ 경쟁이 단기적으로 거래를 늘리고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으나, 변동성 장세가 올 경우 개인투자자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신용거래는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면 담보가치가 급락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고, 손실이 원금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증권사들의 이런 빚투 마케팅은 가계부채를 엄격히 관리하겠다는 금융당국의 정책과도 배치된다.앞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14일 "올해도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관리 강화 기조를 일관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증시 관계자는 "무리한 빚투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며 "정부가 가계대출 억제에 나선 가운데 증권사들이 빚투를 장려하는 듯한 마케팅을 하는 것은 바람지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