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향수 브랜드까지 라인업 강화올 하반기 론칭 계획중설화수도 매장 확장 가속화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을 강화한다. 서 회장은 중국에서 한단계 성장을 위해 대표 브랜드 설화수에 대대적인 투자는 물론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 방문판매 브랜드로 친숙한 '프리메라'와 지난해 아닉구딸에서 리뉴얼한 '구딸 파리'로 중국 스킨케어 시장은 물론 향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킨케어부터 색조·향수 브랜드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프리메라와 구딸 파리의 론칭을 계획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론칭 날짜나 위치 등은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 설화수의 기능성 라인 자음생을 내놓는다. 연말까지 중국 내 백화점과 플래그십스토어 등에 설화수 점포를 확대해 총 200개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1~2선 도시(주요 대도시)에 집중돼 있던 신규 출점을 소비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3~4선 도시(지방 중소 도시)로 확장한다.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플랫폼도 현재 T몰에서 VIP, 징동닷컴 등으로 추가 진출해 온라인 고객들의 매출을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TV광고와 VIP 마케팅에도 집중한다.

    서 회장이 중국에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최근 실적과 무관치 않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6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48억원으로 26% 줄었다.

    같은 기간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1% 증가한 1조451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86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매출이 4% 증가한 5218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44% 줄어든 459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두자리 성장을 기록하던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의 성장은 매력적이다.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향상, 외모에 대한 관심 증가, 프리미엄 소비 추구 등 화장품 사용에 대한 인식 전환 등으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코트라가 유로모니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1년 421억 위안(한화 7조1069억원)에 불과했던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1002억 위안(16조914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7년 만에 138% 성장한 것이다. 내년에는 1314억 위안(한화 22조1803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선 후·숨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후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면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올 1분기 중국(연결 매출의 24.6%)에서 설화수·헤라가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 및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40%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설화수 신규 점포가 증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출점 점포가 늘고 고가 브랜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2019년 해외 매출이 2018년보다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3~5년 목표 중장기 전략 수립 중이다. 국내를 제외 4대 시장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37%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3년까지 50% 정도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주·인도·호주 등 새로운 시장에도 확산 속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