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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가 초여름 에어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평년보다 이른 더위로 지난 1월 내놓은 에어컨 ‘둘레바람 아이(i)’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유위니아의 누적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약 38%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른 더위와 올해 초부터 진행한 사전판매 등 성수기 수요분산 전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대유는 김치냉장고에 쏠린 매출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여름철 에어컨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김혁표 대표가 “둘레바람을 딤채를 잇는 제2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포부도 상당하다.
최근 몇 년간 대유의 에어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는 에어컨 전체 판매량이 17년 대비 약 19% 늘었으며, 지난 17년엔 16년 대비 53% 증가했다.
올해 초 출시된 둘레바람 아이는 ‘간접풍’이 핵심 기능이다. 사용자에게 바람을 직접 쏘지 않고 간접적으로 둘러 닿아 춥지 않다. 제품명 둘레바람에도 ‘둘러 닿는 바람’이라는 뜻을 담았다. 올해 신제품은 전년 제품 대비 공기청정, 사물인터넷 기능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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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판매량 증가에 대비해 에어컨 설치 인력을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다. 7~8월 극성수기 기간 중 설치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부터는 설치·수리를 담당하는 서비스법인을 대우전자와 통합 운영하는 만큼 관련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제품과 관련해서도 협력한다. 현재 그룹 계열사 대우전자는 소형평수용 벽걸이 에어컨에 집중하고 있다. 위니아는 스탠드형·다기능(투인원) 제품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양 사가 다른 제품군에 강점을 가진 만큼, 각 소비자층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중 에어컨 비중이 전년과 비교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대유위니아 매출 중 에어컨 규모는 20% 초반 대로 집계됐다. 2~3년 전 70%에 달했던 딤채 비중은 지난해 50%대 후반으로 줄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18년 신제품 출시 후 온·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라면 전체 매출 중 에어컨 차지 비중이 지난해 수준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전업계는 올해 에어컨 시장을 평년과 비슷한 25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른 더위의 영향으로 에어컨 시즌이 한 달가량 당겨진 만큼 최대 300만대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