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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요 일반의약품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인상폭도 최소 10%에서 많게는 20% 이상까지 크게 증가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겔포스엠'과 종근당의 '펜잘큐'가 6월부터 약국 공급가를 각각 15%, 1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어서 7월에는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이 서방정을 제외한 500mg, 콜드에스, 우먼스, 현탁액, 츄어블을 10~20% 대로 인상한다.
이같은 일반약 가격 인상은 올초부터 이어져왔다. 지난 1월 동화약품이 '후시딘'의 공급가를 11~15%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동국제약 역시 경쟁제품인 '마데카솔'을 10% 올렸다.
이어 4월에는 동화약품 '까스활명수'가 2014년 이후 5년 만에 공급가를 20% 인상했다. 5월에는 대웅제약 '임팩타민', 명인제약 '이가탄F'도 가격을 인상했다.
한방의약품 제약사인 신화제약은 주요 일반약 제품인 '건비환', '비장원', '장정소큐', '위생단큐' 등의 공급가를 20~30% 대 인상하기도 했다.
일반약의 경우 가격인상을 소비자가 곧바로 체감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품목이 인상되는 경우는 드물다.
동화약품의 후시딘과 까스활명수만 하더라도 각각 2011년, 2014년 이후 처음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또 경쟁제품의 공급가가 인상되면 함께 가격을 올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후시딘 이후 마데카솔이 공급가 인상을 결정한 것처럼 지난 5월 명인제약 '이가탄F'의 가격이 오르면서 경쟁제품인 동국제약 '인사돌'도 가격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일반약 공급가 인상이 물가 인상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 인상과 함께 원자재값과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인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최소한의 품목 공급가를 인상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