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카드사 모집인 수 1만1856명…2016년 대비 절반 줄어모집 수당 축소 및 비대면 모집 확대 등 모집인 환경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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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사들이 영업점 및 마케팅 비용 축소에 나섰다. 이로 인해 카드모집인 수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모집인 수는 1만1856명으로 2018년 1분기 1만5755명 대비 24.7% 줄었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카드모집인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카드사들이 일제히 마케팅 비용을 축소해 모집인에 대한 수당이 줄어든 탓이다.지난 2012년 신 가맹점수수료체계 도입 이후,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3년에 한 번씩 적격비용(원가비용) 재산정을 통해 카드수수료를 인하해 왔다. 또한밴(VAN)수수료율 개편 및 영세소상공인 우대수수료 구간 확대 등 직·간접적인 수수료 인하 효과까지 더하면, 2007년 이후 지난 12년간 10차례 넘는 제재를 받아왔다.특히 올해 1월부터 우대수수료 구간이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카드수수료가 또다시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또한 약 8000억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카드수수료가 인하될 때마다 카드사들은 자구책으로 카드모집인의 수를 축소하거나 수당을 줄여왔다.현재 카드사들은 카드모집인들에게 신규 고객의 약 6개월 간 카드사용액을 기준으로 건당 10~15만원을 수당 제공하고 있다. 과거 이 같은 기본 수당 외 분기별 매달 프로모션을 펼쳐, 카드모집인들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나 현재는 이러한 프로모션은 하지 않는다. 줄어든 모집 수당은 결국 카드모집인의 이탈을 야기했다.또한 카드사들이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 통한 카드모집 영업력 강화도, 카드모집인의 축소를 앞당기고 있다.카드사들은 비대면 카드발급 시스템에 투자를 확대하며 영업점을 축소해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국내 영업점포 수는 216곳으로, 지난해 말 269곳 대비 53곳이 감소했다. 2017년 말 333곳 대비 무려 117곳이 줄어들었다.카드사들은 영업점 축소를 통해 ▲건물 임대료 ▲인건비 ▲관리비 등 고정 비용을 줄여,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타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이 밖에도 카드모집인의 영업환경이 과거와 달리 열악해진 점도 카드모집인 축소에 한몫했다.전국신용카드설계사협회에 따르면 대형마트·백화점 등 영업환경이 갖춰진 장소는 가맹점과 제휴한 소수의 카드모집인으로만 제한돼, 대부분 모집인들이 여전히 지인영업에 의존하며, 영업역량을 십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 영향으로 카드모집인을 떠나는 인원이 계속 늘고 있다.전국신용카드설계사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 인하로 수수료 수익이 줄자, 카드모집인에게 지급했던 인센티브 수당을 계속해서 줄여, 카드모집만으로 생계유지에 어려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카드모집인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