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에 수익성 악화, 제휴카드·PLCC 상품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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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최근 카드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신규 상품 출시보다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카드의 발급을 중단하며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또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및 제휴카드 등 고객 확보에 유리한 특화 카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판매 중단된 카드상품은 총 66종이다. 이중 KB국민카드가 28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17종) ▲롯데카드(11종) ▲우리카드(7종) ▲삼성카드(2종) ▲현대카드(1종) 등이다.반면 올해 상반기 신규 신용카드는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2월) ▲우리카드 프리미엄카드 로얄 블루(3월)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포인트 리뉴얼(3월) ▲신한카드 신한 더베스트플러스카드(4월) 등 출시한 데 그쳤다.이는 카드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탓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중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우대수수료 구간을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카드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올해 카드사의 카드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78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금융당국은 이달 초 열린 '상품수익성 분석 합리화 TF' 실무진 회의에서 신규카드 상품 수익성 분석 및 발급 기준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기존 수익성 분석에서 제외된 ▲카드론 ▲현금서비스 ▲일회성마케팅 등도 포함해 규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된다면 할인과 적립 등 유용한 혜택을 가진‘알짜카드’의 발급이 자취를 감출지 모른다.현재 카드사들은 줄어든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신규 상품 출시보다는 기존 주력 제품의 마케팅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PLCC 및 제휴카드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PLCC 및 제휴카드는 ‘올인원카드’와 달리 제휴사의 혜택에 집중해, 충성 고객 확보 및 매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통신사 제휴카드와 같이 신규카드 모집을 지원할 경우, 모집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대표적으로 현재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제휴카드인 ‘트레이더스 신세계 삼성카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 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결제 시 최대 5% 할인 및 주기적인 특화 할인을 제공한다.이마트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9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지난 3월 서울 월계점을 오픈하며, 현재 전국에 총 16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제휴를 통해, 지난 5월 제휴가 종료된 코스트코의 빈자리를 채워나갈 계획이다.현대카드도 지난 2월부터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를 사전 발급하며, 단독 제휴한 코스트코와 연계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코스트코 역시 현재 전국 16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8월 말 기준 연간 매출액은 3조9226억원이다. 충성 고객 수도 약 191만명에 이른다. 카드 결제 비중이 약 80%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카드는 코스트코를 통해 연간 3조원 이상 카드 승인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다른 카드사들 역시 당분간 신규 카드 출시보다는 기존 상품 판매 및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경우 수익성 및 판매율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카드상품을 정리해오고 있다”며 “신규상품 출시의 경우 ‘상품수익성 분석 합리화 TF’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측면을 좀 더 신중히 검토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