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60만 신규수요 예상10L 이하 소형 제습기도 시장 대세로
  • ▲ 장마 자료사진 ⓒ 연합뉴스
    ▲ 장마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달 말 장마를 앞두고 제습기 시장이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기상청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찬 비는 다음 주부터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 시작돼, 수도권까지 영향권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업계는 제습기 관련 전열 정비에 한창이다. 장마 때 바짝 팔리는 제습기는 여름철 2~3주간 1년 치 장사를 끝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탓에 업계는 장마 예보에 따라 연초부터 판매량을 예측하고 준비한다.

    업계는 올해도 50~60만대 수준의 제습기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각 업체는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홈쇼핑·온라인 등 판매 채널을 정비하는 데 분주하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4월 말 출시한 ‘19년형 위니아 제습기’로 시장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게 특징이다. 제품은 11L, 14L, 16L, 18L 등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됐다. 지난달 초엔 1인 가구용 8L 소용량 제습기도 처음 내놨다. 각 제품은 자동 습도조절·곰팡이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 ▲ 대유위니아 2019년형 '위니아 제습기' ⓒ 대유위니아
    ▲ 대유위니아 2019년형 '위니아 제습기' ⓒ 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최근엔 16L 이상의 가정용 제습기 판매량을 10L 이하의 소용량 제품이 따라잡는 추세”라며 “올해는 1인·소형가구에서의 구입이 많아 소용량 제품 중심의 시장 트랜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닉스도 지난 5월 ‘뽀송 제습기’ 신제품을 내놨다. 올해 출시된 제품은 10L(1종), 17L(2종), 19L(2종) 등 총 5가지다. 신제품은 360도 회전휠, 냉각기 성에 제거, 만수 시 운전 자동정지, 연속배수, 타이머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신일산업은 제습기능을 갖춘 ‘이동식 에어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 냉매를 바탕으로 냉방과 제습 두 가지 기능을 갖추고 하루 약 22L의 수분을 빨아들인다. 이동식 에어컨은 짧은 비가 이어진 지난주 이틀동안 홈쇼핑을 통해 약 3300대가 팔려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6월 말부터 시작됐지만, 예보상 지난해와 비슷한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장마철이 시작되면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만큼, 이달 말부터 각 업체의 프로모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