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26일 혁심금융서비스 5건을 추가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혁신금융은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먼저 농협손해보험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e-쿠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쇼핑몰에서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선물)하고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 가입 시 보험료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모바일 가입 e-쿠폰’이라는 새로운 행태의 서비스를 금융분야와 접목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및 접근성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온라인쇼핑몰에서 보험료 선불쿠폰을 판매하는 것이 보험계약의 모집에 해당하지 않도록 규제특례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또 보험상품당 모바일 선불쿠폰 금액 합계가 최대 2만원을 넘지 못하고 할인율 역시 최대 10%로 한정했다.
온라인에서 소비자의 신원증명절차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아이콘루프와 파운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원정보확인로 혁신금융에 지정됐다.
현재 금융회사는 비대면 계좌개설 시 5가지 방법 중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실명을 확인하도록 규정했다.
이 경우 약관동의, 휴대폰인증, 신분증인증, 타계좌확인, 고객확인, 투자성향, 비밀번호등록 등 7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활용할 경우 실명확인증표 사본제출, 기계설된 계좌와의 거래 등을 이행한 것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7단계 절차 중 4단계로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과 FATA 국제기준 논의 결과 등을 감했을 때 부작용이 크지 않고 신원증권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측면에서 소빚자의 편의성이 제고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파운트는 오는 10월, 아이콘루프는 12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다 싼 이자로 대출을 받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던 고생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머니랩스와 레이니스트는 다양한 금융회사의 대출조건 정보를 고객들이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신청했다.
또 대출신청정보 외 부가정보를 금융기관에 추가 제공해 우대금리 적용 및 금융이력부족자 대출도 지원한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대출수요자는 대출조건 확인시간을 단축하고 정보 부족으로 인한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불이익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도 소비자 중심의 대출상품을 출시함으로써 금융회사 간 경쟁도 유도할 수 있다.
단,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상품 정보를 소비자에게 비교, 제공하기 위해선 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 규제를 일부 풀어줘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긍정적 측면이 큰 만큼 온라인 대출모집인 플랫폼에 한해 1사 전속주의 폐지를 검토하겠단 뜻을 밝혔다.
레이니스트는 금융회사화의 제휴 등을 거쳐 오는 10월경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머니랩스는 12월 출시를 예고했다.
한편 상반기 접수된 혁심금융 신청 중 37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번 미지정된 서비스 7건은 법률 컨설팅을 거쳐 7월 중 심사를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