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대미 추가 투자 이미 검토중인 사안"루이지애나 공장 추가증설과 현지 호텔 유력트럼프, 3조6000억 ECC 공장과 롯데월드타워 연신 치하
  •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롯데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롯데
    롯데그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곧바로 화답했다. 트럼프가 대미 추가 투자를 제안하자 신동빈 회장은 이내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답했다.

    롯데의 추가 투자가 어디에 얼마나 투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신 회장을 언급하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3조6000억원 투자라는 매우 훌륭한 일을 했다”며 “옆에 같이 서야할 것 같다”고 발언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탄크래커(ECC) 공장을 준공했다. 투입된 사업비만도 총 31억 달러(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다. 국내기업 중에선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트럼프는 이를 치하하기 위해 같은달 13일 신 회장과 워싱턴 D.C. 백악관 회동자리까지 마련했다. 국내 기업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 회동 당시 신 회장은 ECC 공장 외에도 추가로 화학과 호텔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간담회에서도 추가 대미투자에 관해 몇가지 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유통·식품 계열사가 아닌 케미칼을 필두로 한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대미 투자의 방향이 읽힌다.

    루이지애나 ECC 공장 추가 증설 등이 점쳐진다.

    또 호텔사업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역 진출을 확정짓고 글로벌 영역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보스턴과 시카고 등 동부지역과 휴스턴 등 남동부 지역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말처럼 다각도에서 대미 추가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윤곽이 드러난 방안은 루이지애나주 공장 추가증설과 서부 지역에 호텔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