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생산' 전과정 참여… 지분 40% 참여2042년까지 24년 동안 7조 규모 석유 확보이란 리스크 해소, "호르무즈 해협 막혀도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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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석유공사와 GS에너지가 한국 기업 최초로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유전 탐사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상업 생산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양 측은 UAE 아부다비에서 국영석유회사(ADNOC)와 아부다비 할리바 유전의 상업 생산 기념식을 공동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과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사장,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할리바 유전은 ADNOC, 석유공사, GS에너지가 지분을 각각 60%, 30%, 10%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써 한국기업들은 2042년까지 24년 동안 62억 달러(한화 약 7조2300억원) 규모의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할리바 유전은 미국 이란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내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할리바 유전의 원유는 호르무즈해협 외곽에 있는 터미널로 이송·저장되기 때문에 해협이 봉쇄되더라도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할리바 유전의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총 2억3000만 배럴로 2012년 3월 아부다비와 광구 참여계약을 맺어 확보한 바 있다.

    생산 초기인 현재 1만 배럴을 생산 중이고 올해 말부터 시설 확충에 따라 4만 배럴까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국컨소시엄은 지분 비율에 따라 3억 9000만 달러 수준에 해당하는 연산 584만 배럴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술탄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은 "할리바 유전의 생산개시는 UAE와 한국 간의 긴밀하고 굳건한 전략 관계를 강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AE는 2018년 하루 38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8위의 산유국으로, 그동안 메이저 석유사와 소수국가에만 자국 내 광구참여를 허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