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NCC 구조조정, SK와 손잡은 대한유화에 유리한 재편금호석유화학,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NCC 감축 흐름 호재올해 양사 영업이익 두자릿수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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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유화학 울산고무공장ⓒ금호석유화학
중국의 저가공세와 과잉공급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 업황이 장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 주도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대한유화와 금호석유화학이 상대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산단(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에서는 정부의 NCC 구조조정 일환으로 SK지오센트릭이 NCC 66만 톤 설비를 셧다운하는 대신, 대한유화의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설비를 공동 운영하는 재편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모두 NCC를 보유하고 있으나, SK지오센트릭의 설비 폐쇄가 거론되는 배경은 설비 노후화가 있다. 반면 대한유화는 2022년 약 1600억 원을 투자해 NCC 생산 설비를 증설한 바 있다. 대한유화 NCC 공장 가동률은 90% 수준으로, 임시 NCC 셧다운까지 들어간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과 분위기가 대조된다.대한유화는 울산 공장에서 에쓰오일로부터 약 70% 나프타를 구매해 NCC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 뒤, 범용 제품과 함께 고부가가치 배터리 분리막용 PE·PP를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용 PE·PP 가격은 범용 제품 대비 톤당 약 두 배 수준으로, 수익성이 크게 높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울산 석화 구조조정은 대한유화에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저가 수출용 PE·PP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영업이익률 20% 수준의 분리막용 PE 설비로 전환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과 함께 SK그룹의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판매량을 확대할 기회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대한유화와 함께 금호석유화학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부타디엔(BD) 기반 합성고무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데, NCC 설비 감축 과정에서 BD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통상 NCC의 제품별 생산 비중은 에틸렌 31%, 프로필렌 16%, 부타디엔 10%, BTX 23% 수준이다. 이 중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은 대체 생산 설비가 있지만, BD는 주로 NCC에서만 생산돼 NCC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 축소가 직접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NCC 감축 규모는 최대 370만 톤이다. 이는 글로벌 NCC 구조조정 흐름과 맞닿아 있다. 2030년까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누적 1500만~1850만 톤 규모의 NCC 감축이 예정됐다. 글로벌 생산능력의 7~8%가 줄어들 전망이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타디엔 가격 상승을 판가에 전가할 수 있는 업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2026년 NCC 구조조정 등에 따라 부타디엔과 합성고무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유화와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2025년 영업이익 60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 영업이익이 1901억 원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39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전망된다.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기업들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단지별 구조조정 사업계획안을 토대로, 올해부터 NCC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완공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연간 180만 톤 규모의 공급이 추가될 가능성은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