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모델 4종 출시 효과 판매량 12% 증가고급형 S10 플러스 판매 비중 '42%' 절대적소비자 선택권 넓힌 라인업 '호평'… 갤노트10 '플러스' 모델 추가 전망
  •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출시 모델을 확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제품 출시 전략으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음달 출시되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에서도 기존 모델에 화면크기를 달리한 고급형 모델을 함께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며 다양한 모델 출시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S10' 시리즈를 출시하며 모델을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화한 효과로 지난 5월까지 두 달동안 1600만 대 판매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지난해 3월 출시된 전작 '갤럭시S9' 시리즈 대비 같은 기간 판매량이 12%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탄생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갤럭시S10 시리즈를 기존과는 다르게 네 가지 모델로 선보였다. 보급형 모델인 'S10e'와 기본 모델인 'S10'에 화면크기와 용량 등을 키운 고급형 모델 'S10 플러스'로 세분화했다. 여기에 5G 전용폰으로 'S10 5G' 모델까지 함께 출시하며 그간 출시된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보여줬다.

    그 중에서도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S10 플러스가 특히 인기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출시 후 지난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갤럭시S10 플러스로 전체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 중 42%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갤럭시S10 플러스가 '올해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선정되는 등 호평까지 얻었다.

    그 뒤를 삼성전자의 첫 5G폰인 갤럭시S10 5G가 잇고 있다. 갤럭시S10 시리즈 3종을 출시한 다음달인 지난 4월,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국내에서 먼저 선보였는데 5G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와의 협업으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며 초기 5G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5월부터는 미국에서 갤럭시S10 5G를 개통하기 시작했고 영국, 스위스, 호주, 중국 등에서도 5G폰 판매를 개시하며 S10 시리즈 성공을 이어가게 됐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가격대에 삼성의 프리미엄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 탄생 10주년을 맞아 시도한 모델 다양화 전략이 새로운 폰으로 교체를 주저하던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고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같은 모델 다양화 전략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화면'과 'S펜'을 갤럭시노트의 대표적인 정체성으로 내세워 출시하던 기존 모델과 함께 더 큰 화면을 앞세운 '플러스' 모델이 더해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측이다. 노트10이 6.28인치, 플러스 모델이 이보다 조금 더 큰 6.75인치로 출시되고 각각 4G와 5G용으로 분류돼 총 4가지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까지 조만간 나오면 삼성폰을 사고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더욱 넓어진다. 갤럭시 폴드는 한 가지 모델로 출시되지만 출시 국가에 따라 4G모델과 5G를 지원하는 전용 모델로 나뉘게 된다. 우선 국내엔 5G 전용 모델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본격적인 5G시대를 맞아 경쟁사 대비 발빠르게 5G폰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5G폰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잇딴 5G폰 출시로 내부 경쟁에 따른 자기잠식을 의미하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의 모델 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삼성의 최근 행보로 볼 때 의도된 총공세로 풀이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