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후 증가 폭 최대치개인예금 안전자산 선호 확대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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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다시 달러화예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69억 달러 급증한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03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47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5월 말 기준 24억1000만 달러 증가한 것보다 두 배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말한다. 

    외화예금이 급증한 것은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한몫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전월보다 39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도 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규제까지 겹치며 경기 불황이 지속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는 모양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42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업의 수출입대금 일시예치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개인 현물환 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엔화예금도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 매수 등의 영향으로 2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도 2억2000만 달러 늘었으며, 위안화예금만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외화예금 규모를 보면 국내은행이 605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은 98억4000만 달러로 1억6000만 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