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군인연금 안심통장 출시…증권업계 최초 연 1.8%(세전) 우대금리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 제공190조 퇴직연금·2050년 2천조 OCIO 시장도 속속 참전
  • 증권사가 공적연금 시장진출을 선언하면서 연금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연금시장은 은행·보험업권이 주도하고 있지만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최근 낮은 수익률에 대한 불만이 이어져 증권업계가 틈새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공적연금 안심통장 서비스를 개시하고, 군인연금 안심통장을 출시한다.

    군인연금 안심통장은 각종 채권압류로부터 민사집행법에서 정하는 최저 생계비(185만원) 범위 내에서 압류를 차단해 군인연금 수급권자의 생계 기본권을 보장하는 별도의 계좌다.

    사적연금(퇴직연금, 개인연금) 시장에서 우위를 보였던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군인연금 안심통장 출시를 계기로 공적연금 시장으로의 신규 진입을 통해 새로운 고객 군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CMA 연계 전략이 눈에 띈다.

    군인연금 수령 시 별도의 2개 계좌를 적어야 하는 절차를 고려해 안심통장 개설 시 일반계좌(CMA) 또한 동시에 개설되도록 해 계좌 개설에 대한 업무를 간소화 시켰다.

    또 안심통장과 CMA 계좌 모두 2020년 12월 31일까지 연 1.8%(세전)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시중은행 안심통장 금리가 연 0.1~0.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고객들이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군인연금을 받고 있거나, 이미 퇴직일시금으로 수령한 경우에도 미래에셋대우로 이전을 통해 금리우대와 업무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김기영 연금컨설팅본부장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에서 혁신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증권업계 처음으로 공적연금 안심통장을 출시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점차 커지는 공적연금 인출시장 진입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잠재 VIP 고객을 확보해 연금사업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연금시장으로 발을 넓혀가면서 19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은 물론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시장의 경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금융지주 차원에서 적극적인 공세가 펼쳐지고 있고, 계열사인 증권사 또는 자산운용사들이 역량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진출이 특히 돋보인다.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시장이 무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조직 확충을 통한 트랙레코트 쌓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여유자금을 전담 운용하는 사업인 OCIO(외부위탁운용)는 현재 정부·연기금 등 일부 공적기관만이 채택하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처럼 대학교 적립 기금, 기업의 사내 유보금 등도 OCIO를 통해 운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