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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추가 금리인하가 집값 불안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은이 1.75%에서 1.50%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장에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리인하를 반영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19일 1.327%로 전날보다 0.018%포인트(p) 하락하면서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8월에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 보다 앞서 인하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주열 총재의 '정책여력' 발언으로 추가 인하론도 나온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근접한 것은 아니며 경제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정책)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효하한', 즉 더 내려도 효과가 없는 하한선까지 가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시장에선 오는 10월이나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는 자본시장연구원 강현주 연구위원과의 통화를 인용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예전보다 올라갔고, 지금으로선 4분기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계 투자은행(IB) 중에서도 노무라,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 JP모건 등이 4분기 중 추가 인하를 점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에 추가 인하까지 이뤄질 경우 가뜩이나 불안 조짐을 보이는 주택시장만 자극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주열 총재의 말을 인용해 "최근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