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14% 압도적…시중은행 8%보다 높아작년 5대 지방은행 총 1210억 지원, 95억 증가대구은행만 전년보다 2.2% 줄어…나홀로 역행부산·전북은행 각각 지원액·증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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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연합회
    지방은행이 지난해 지역 사회공헌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특히 순이익의 12%가량을 사회공헌사업에 투입해 지역은행으로서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부산, 경남, 대구, 광주, 전북 등 5대 지방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지원 규모는 총 1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95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을 포함해 전체 23개 참여금융기관의 지원 규모는 총 9905억원으로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지원액에서 지방은행 비중(11.3%)은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대비 평균 비율은 6대 시중은행(8.4%)보다 높은 11.5%였다. 

    그만큼 벌어들인 이익에서 사회로 환원한 돈이 대형은행보다 비율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이렇기에 지역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에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경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614억원에서 무려 13.7%를 사회공헌에 사용했다. 다음으로는 ▲대구은행 11.9% ▲부산은행 11.7% ▲광주은행 10.4% ▲전북은행 9.8% 순이다.

    이는 6대 시중은행 통틀어 순이익 대비 가장 높은 사회공헌 비율을 자랑하는 농협은행(13.1%)을 압도한 것이다. 

    지방은행 중 사회공헌사업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곳은 부산은행이다. 덩치가 가장 큰 만큼 전년보다 7.4% 늘어난 405억원을 지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출산장려, 전통시장 상품권 지원 등 지역사회·공익사업과 부산국제영화제 등 지역 메세나·체육대회를 비롯해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전담창구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이외에도 지역 해수욕장 정화활동 등 환경 분야에서도 활동을 넓혔다. 

    유일하게 사회공헌 지원 규모가 쪼그라든 곳은 대구은행이다. 부산은행 다음으로 많은 308억원을 썼으나 전년보다 2.2% 줄어 눈총을 샀다. 

    반대로 전년 대비 증가율 면에서 활약이 돋보인 곳은 전북은행이다. 덩치는 가장 작으나 전년 대비 34.8% 증가했으며, 광주은행도 뒤를 이어 19.3% 늘었다. 

    전북은행은 사회공헌활동 지원과 별도로 서민대출 부문에서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사회적책임금융의 일환으로 서민대출에 무려 2742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보다 66.1% 늘어난 것으로 나머지 4개 지방은행의 서민대출 지원액(2393억원)을 합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은행별 지원 규모는 ▲부산은행 903억원 ▲경남은행 633억원 ▲대구은행 578억원 ▲광주은행 279억원 순이다.

    전북은행은 소액서민금융사업을 지원하거나 새희망홀씨대출, 징검다리론, 바꿔드림론 등을 통해 수수료 감면과 금리 우대 등 소외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렇듯 은행 사회공헌사업은 2017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은행권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발맞춰 포용적·생산적 금융 실천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는 셈이다.

    연간 지원 규모를 보면 2014년(5146억원)부터 2016년(4002억원)까지 쭉 감소하다가 2017년 741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지난해 9905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은행권은 2020년까지 매년 약 1조원, 총 3조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노사 공동으로 마련한 2000억원의 재원으로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취약계층 지원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공익 ▲서민금융(마이크로크래딧) ▲학술·교육 ▲메세나·체육 ▲환경 ▲글로벌 등 6개 분야에 걸쳐 지원한다. 이 중에서도 지역사회·공익과 서민금융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진다.